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기술평가·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공개 세미나'에서 "기술평가 시스템 구축을 '우리 경제의 성배 찾기'"라고 표현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성배찾기'는 서양에서 달성하기 무척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 목표 자체가 매우 가치가 있는 일을 비유할 때 쓰는 표현이다.
금융위는 연내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기술평가시스템 구축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기술평가시스템 구축을 위해 금융기관의 기술평가 자체 역량 구축과 병행해 ▲기술정보를 효과적으로 생산·관리·축적하는 공공재적 TB구축 ▲맞춤형 기술정보를 제공하는 전문기술평가기관의 설립 ▲금융기관 여신·투자 의사결정에 평가정보를 반영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키로 했다.
신 위원장은 "지식과 기술은 그것을 보유한 쪽과 시장에서 보는 가치 판단의 차이가 크다"며 "신뢰성 있고 객관적인 기술평가를 통해 주관과 객관의 차이를 줄인다면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충분한 자금이 제공되고 창업·성장의 건강한 생태계가 조성되는 새로운 돌파구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평가 시스템 도입의 성공에 대해서도 자신했다. 앞서 연대보증 축소와 신용평가에 의한 대출 도입을 논의할 때도 개인 대출 축소, 금융기관 부실화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신 위원장은 "정책기관의 축적된 노하우를 충분히 활용하고 민관이 협력해 인프라 구축과 시장 조성 노력을 추진한다면 선순환적 기술평가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