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거품 붕괴의 진원지인 선전시의 주택가격과 거래량이 최근 중국 정부의 잇단 부양책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신호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중국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아직은 지배적이다.
1일 현지언론과 KOTRA 광저우무역관에 따르면 선전 부동산정보망이 집계한 이 지역의 지난해 12월 둘째 주(12월8일~14일)에 신규주택 판매량은 11월 동기대비 30% 늘어난 2,025건(18만4,959㎡)에 달했으며, 평균 가격도 첫 주 대비 4.6% 올라 평방미터당 1만766위안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1~15일 선전시의 주택판매 총량은 11월 동기대비 28% 증가한 3,830건에 달해 10월분 총판매량 3,483건을 훌쩍 넘어섰다.
이처럼 선전 부동산시장의 반등기류는 최근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시장 부양정책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커진 상황에서 ▲주택구입 선불금 및 은행 금리인하 ▲주택공적금(公積金ㆍ적립금) 대출금액 추가 ▲부동산 판촉활동 확대 ▲부동산 구매 보조금 지원 등의 부양정책이 쏟아지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저가구매 욕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선전 부동산시장의 반등은 일시적 반등이며, 중국 부동산시장의 본격적인 시장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스탠더드차터드는 최신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부동산시장은 수요자의 관망이 지속되면서 침체기가 지속될 것이며, 부동산 수요자의 관망세는 올해 또는 2010년 이후에나 회복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