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27살의 새내기 남자 직장인입니다. 인턴기간 3개월 동안 받은 돈으로 대학 시절 사용한 학자금 대출을 분할 상환하다 보니 제대로 모은 돈이 없습니다. 올 3월부터 정직원으로 발령 받아 세후 기준으로 월 197만8,000원을 받고 있습니다. 세후 200만원으로 계산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고 싶습니다. 지난 3월에 장기주택마련(장마)저축 통장을 개설해 130만원, 4월에는 100만원을 납입했습니다. 동양종금증권 CMA에 3월부터 두 달간 35만원씩 넣었고, 암보험에도 매달 3만6,800원씩 납입하고 있습니다. 식비와 통신비, 용돈 등을 포함해 46만원 가량을 쓰고 있습니다. 우선 30~35세쯤 결혼하고 주택을 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외아들로 지금은 부모님(두 분 다 만 60세 이상으로 소득은 없음)과 함께 살고 있는데 아버지는 국민연금을 받고 있습니다. 이달 중 세대를 분리해 장마펀드나 청약저축을 가입할까 생각중입니다. 세대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할까 합니다. 현재 만기가 된 청약부금(1월31일) 360만원이 있는데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지, 장마저축을 하나 더 가입하려 하는데 괜찮은지를 알고 싶습니다.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할 지 도움말 부탁합니다. A : 처음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만큼 계획적인 자산형성을 위한 출발점에 서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는 소득이 적지만 지출도 적은 때라 미래에 대비하기 좋은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월 200만원의 소득 가운데 중 150만원을 저축하고 있는데 소득 대비 저축률(75%)도 높고 목표도 뚜렷합니다. 현재 나이를 고려하면 앞으로의 투자기간도 여유가 있어 재무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지출을 더 이상 줄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이므로 현재의 저축률을 유지하되 장마저축의 비중을 크게 줄이는 대신 일부는 장마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이미 가입한 장마저축에 월 20만원씩 적립하시고 장마펀드로도 20만원씩 적립하면 좀 더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장마펀드는 2009년12월31일까지 가입기간을 제한하므로 3~5개 정도 만기를 달리해 구좌만 개설해 놓는 게 좋습니다. 다만 만기가 돌아온 청약부금 360만원은 청약저축에 가입하게 될 경우 해지해야 합니다. 당장 주택을 구입할 것은 아니므로 금리도 더 높고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으며 주공 등 임대와 민영 중 선택해서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이 더 유리합니다. 단, 이 상품은 무주택세대주와 1세대1구좌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월 지출비용을 제외한 여유자금 및 비상예비자금의 확보는 예금 또는 펀드를 담보로 해 마이너스 대출을 약정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대출사용기간이 너무 길면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높기 때문에 불리하지만 불규칙적으로 잠시 쓰고 갚아버릴 수 있는 성격의 자금이라면 ‘정기예금+마이너스대출’ 방식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합리적입니다. 청약부금을 해지하게 될 경우 해지금액과 CMA 여유자금은 적립식펀드에 초기 투자자금으로 분산해서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적립식펀드는 국내주식 50%, 해외주식 40%, 코모도티(상품펀드) 10%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추천합니다. 주식시장은 거시 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기업 이익이 부진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여전히 순탄치 않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적립식 투자는 투자시점을 분산함으로써 낮은 변동성과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주식시장의 반등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국내주식시장과 신흥시장(브릭스)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적립식 펀드와 함께 반드시 가입해야 할 금융상품으로는 연금저축과 변액연금이 있습니다. 연금저축은 국민연금 외에 개인이 준비할 수 있는 노후대비수단으로 정부가 이를 권장하기 위해 연말정산 시 납입액의 100% 이내에서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세후 월 급여 200만원이라면 연봉이 3,000만원 정도로 추정되며 이 경우 연금저축 가입을 통해 18.7%의 세금환급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변액연금은 펀드투자와 연금가입이 동시에 되며 투자실적이 저조한 경우에도 납입액에 대해 최저 보증을 해드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추가납입과 중도인출기능이 있어 융통성 있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으며,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금융종합과세 제외 및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습니다. 암 보험은 계속 유지하되 다만 보장기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오래 전에 가입했다면 보장기간이 60세로 한정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80세까지 보장기간이 늘어났습니다. 보장성 보험 부분에 있어서는 추가적인 가입의 필요성 등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