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북 적십자사, 제네바서 연내 이산가족 상봉 논의

“제네바서 북측 적십자측 관계자 만나 연내 이산가족 상봉 문제 의견교환”

대한적십자사가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기 위해 북측 적십자사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적십자사측은 지난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총회에서 유중근 한적 총재가 백용호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연내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유 총재는 “고령자가 대부분인 이산가족에게 하루빨리 좋은 소식을 전했으면 좋겠다”며 연내 이산가족상봉 문제를 논의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백 부위원장은 “이산가족 상봉 준비에 물리적으로 1∼2개월이 필요한 만큼 연내 상봉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응답을 했다. 하지만 북측이 명확하게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이 아니라 이산가족상봉 개최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는 관측이다. 대학적십자의 한 관계자는 “백 부위원장의 이 같은 입장은 남측과 논의에 부정적이었던 지난 7월 김용현 사무총장과 만남 때보다는 긍정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유 총재가 29일 귀국한 반면 김 사무총장 등 한적 대표단은 아직 제네바에 체류하고 있어, 이들이 백 부위원장과 다시 만나 이산가족상봉 개최에 대한 북측의 의사를 재타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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