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쉽지만 신나는 데뷔전 이었어요"

PGA 루키 강성훈ㆍ김비오 컷오프

“아쉽지만 신나는 대회였다.” 한국 골프의 ‘젊은 피’ 강성훈(24ㆍ신한금융그룹)과 김비오(21ㆍ넥슨)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전에서 나란히 고배를 들었다. 이들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ㆍ7,068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 2라운드에서 컷 기준인 합계 1언더파 139타를 넘지 못했다. 김비오는 2오버파 142(73-69)타, 강성훈은 3오버파 143(72-71)타로 난생 처음 출전한 PGA 투어 대회를 마쳤다. 비록 첫 대회 첫날부터 폭우로 경기가 순연되는 어려움을 겪은 끝에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지만 이들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강성훈은 이날 후반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뒷걸음을 했으나 9번홀(파5)에서 이틀 연속 이글을 뽑아냈다. 1라운드에서는 1.2m, 이날은 1.5m에 두번째 샷을 바짝 붙였다. “항공 일정부터 숙박까지 모두 대회조직위원회가 해결해줘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고 많은 갤러리가 몰려들어 ‘이것이 PGA 투어구나’라는 생각으로 신나게 임했다”는 그는 “잔디 적응도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첫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4라운드는 쳤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소감을 밝힌 김비오는 “최근 약간 열어서 잡는 그립으로 바꾼 게 아직 적응이 덜 됐다. 첫 대회에서 컷오프 됐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겠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맏형’ 최경주(41ㆍSK텔레콤)도 컨디션 난조로 4타를 잃어 4오버파 144타로 탈락했다.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와 마루야마 시게키(일본)가 나란히 10언더파 130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고 스티브 마리노 등 3명의 미국 선수가 2타 차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케빈 나(28)가 6언더파로 공동 12위를 달렸고 이날 6언더파 64타를 친 앤서니 김(26)이 5언더파 공동 20위, 위창수(38)가 4언더파 공동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조직위는 17일 하루에 3, 4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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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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