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차 대전 초반 미군과 연합군은 독일의 속도감 있는 전격전에 맥을 못 차리고 있었다. 1차 대전 이후 전차 개발이 금지된 독일은 사륜구동차를 만들어 흙과 자갈밭을 가리지 않고 전장을 휘젓고 다녔다. 미군과 연합군도 이에 맞서 전쟁 시작 3년 만인 1941년 사륜구동 차량을 만들었는데 그때 탄생한 차가 SUV의 원조이자 지프의 시작인 '윌리스 MB'다.
74년 역사의 지프가 첫 소형 SUV '올 뉴 지프 레니게이드'를 9월 국내 출시한다. 소형 SUV지만 전장을 누비던 '윌리스 MB'나 지프를 대표하는 정통 오프로더 '랭글러'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차다.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인 캘리 북스는 "가장 재밌는 차 중 하나"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1.4리터(ℓ) 터보 엔진 모델과 2.4ℓ 엔진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출력은 160마력과 180마력이다. 변속기는 6단과 9단 2가지다. FCA 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어떤 모델을 국내에 들여올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은 "'올 뉴 레니게이드'는 지프의 정체성을 간직한 디자인과 강력한 사륜구동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동급 최강의 소형 SUV모델"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