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은행의 연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관리에 따라 예상되는 신용경색에 대비, 은행의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 만기도래 여신은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금감위 관계자는 2일 그동안 지속돼온 중소기업 지원 강화정책으로 최근 시중의 자금경색이 완화되고 있다며 연말 연시 이후에도 이같은 추세를 지속시키기 위해 은행들이 중소기업 여신총액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게 하는 한편 만기가 돌아오는 여신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밝혔다.
관계자는 또 각 은행에 상주 파견된 중소기업지원전담관을 통해 은행들의 지원실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지원 실적을 앞으로 은행들의 증자, 후순위채 발행, 신규업무 진출 등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 만기연장 비율이 89%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며은행들의 연말 BIS 비율 관리에도 불구하고 이 수준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한편 은행들의 올 연말 결산시 대규모 부실채권 매각손 등으로 결손규모가 상반기 6조7천억원의 2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연말이 다가오면 BIS 비율 관리를 위한 여신의 일시 회수 등 부분적인 부작용이 불가피하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내 22개 일반은행은 지난 3.4분기에만 13조2천억원의 부실채권을 성업공사에 매각했다.
은행들의 적자가 이처럼 커질 경우 일부 부실한 대형 시중은행의 경우 그 규모가 2조원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