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에 궁합 맞는 상품을 짝지어 판매하는 '짝꿍마케팅'이 활발하다. 서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주는 연관상품을 함께 판매해 고객의 쇼핑편의와 매출을 동시에 높이고 있는 것. 8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WEST '하야트델리'에서는 빵과 궁합이 잘 맞는 올리브유와 발사믹 식초를 함께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 아침과 점심의 중간 격인 '브런치'를 즐기는 고객 수요가 늘면서 유기농 건강빵 매출이 전년보다 6~9% 증가하고 건강빵에 찍어 먹는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의 매출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갤러리아 명품관EAST 내 와인전문점 '에노테카'에서는 최근 와인과 함께 치즈를 즐기는 소비자가 많은 것에 착안한 '와인+치즈' 세트를 구성, 기존의 '와인+와인' 세트 때보다 관련상품 매출이 10%이상 증가했다. 방송과 방송사이 고객이 채널을 돌리지 않도록 막는 것이 최대 관건인 홈쇼핑은 이 같은 '짝꿍마케팅'이 매출과 직결되는 주요 전략으로 통한다. CJ홈쇼핑은 '김소형 다이어트'와 '가네보 보정속옷', '트렉스타 등산화'와 '농협 한삼인' 등 다이어트와 미용ㆍ패션 상품, 레저상품과 건강기능식품 방송을 짝을 지어 내보내면서 매출이 10~20% 이상 늘어났다. 여름철이 비수기인 보정 속옷의 경우 관련상품 방송을 짝지어 내보낸 이후 겨울 성수기(회당 3억5,000만원)와 맞먹을 정도로 매출이 늘었다. 최근 회당 매출은 3억3,000만원 가량.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주로 패션과 이ㆍ미용과 관련된 '짝꿍상품'을 패키지로 기획해 고객들의 '클릭' 부담을 줄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G마켓은 원피스와 볼레로, 샌들과 발관리제품 등을 '1+1' 상품으로 기획해 최고 40%의 매출상승 효과를 봤다. GSe스토어 역시 민소매 티셔츠와 겨드랑이 냄새 제거를 위한 '니베아 데오드란트', 팔뚝 살 제거를 위한 '나이키 아령', 미니스커트와 종아리 운동기 '세븐라이너 뉴슬림' 등을 함께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