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중국 칭다오 스테인리스(STS) 냉연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또 이 공장에 오는 2006년 말까지 STS 열연공장 설비도 갖춰 열연ㆍ냉연 제품을 모두 생산할 방침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26일 “지난해 4월 착공한 칭다오 STS 냉연공장이 최근 시험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내년 1월 준공식 이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STS 냉연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0만톤으로 포스코의 지분율은 80%에 이른다. 지분 82.5%를 보유하고 있는 ‘장가항포항불수강’에 이어 중국 내 두번째 냉연공장이다.
장가항포항의 STS 냉연공장의 생산능력은 40만톤 규모다. 포스코 관계자는 “칭다오 공장의 연산 규모가 20만톤에 불과하지만 중국 내 STS 냉연제품의 생산량(연간 150만톤)을 고려할 때 작은 규모는 아니다”며 “장가항포항불수강(40만톤)까지 포함할 경우 포스코의 STS 냉연 생산량은 중국내 STS 전체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중국 내 STS 냉연공장은 현재 포스코로부터 STS 열연 물량 전체를 포스코로부터 조달받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2006년 12월까지 중국에 냉연공장을 위한 STS 열연공장 설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또 다른 관계자는 “장가항포항불수강이 2006년 12월까지 STS 열연공장 설비를 완료해 열연과 냉연 제품을 동시에 생산할 방침”이라며 “전기로를 통해 쇳물을 만들고 STS 열연을 만든 후 냉연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의 조강생산량은 2,900만톤으로 STS 핫코일은 200만톤에 불과하다. 하지만 가격면에서 STS 열연은 톤당 200만원대로 일반 핫코일(53만원)보다 400% 가까이 높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의 중국시장 전략은 아연도금강판이나 칼라도금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겨냥한 것”이라며 “이번 중국 공장 가동은 이 같은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