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교보생명] 신입사원 1,300명 채용

교보생명이 정규직 신입사원 1,300명을 신규 채용한다.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최대규모로 다른 기업의 채용과 인력감축 계획을 축소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신규고용의 청신호로 해석된다. 교보생명 고위관계자는 13일 『남자 대졸사원 500명, 여자 고졸사원 300명의 채용계획을 확정했으며 여자 대졸사원 채용도 300~500명선에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대졸사원 채용규모는 여성인력 고용기회 확대라는 차원에서 500명 채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같은 채용계획을 최종 확정, 다음주중 채용공고를 낼 방침이다. 교보가 뽑을 1,300명의 신입사원 규모는 지난 98년 채용실적과 13일 현재까지 발표된 주요기업의 올해 채용계획 중 최대규모다. 대우그룹이 지난해 신입사원 2,000명을 선발했으나 인턴사원이었고 지난해 LG그룹이 신규 채용한 1,000명이 정규직 신규고용으로는 가장 많았다. 특히 교보의 인력채용 계획 중 여대 졸업자를 500명 선발하는 것도 지금까지 나온 여성인력 고용 중 최대규모로 꼽힌다. 경제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 신규고용 위축이 여전하고 실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초 나온 교보생명의 신입사원 대규모 채용발표는 다른 기업들을 자극, 국내기업들의 신규고용을 늘리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생명은 1,300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선발, 대부분을 내근 관리직으로 활용하고 본인이 희망할 경우 영업관리직으로 돌릴 예정이다. 교보는 신입사원 1,300명의 인건비와 채용비용·인사관리에 투입할 비용은 270여억원으로 잡고 있다. 교보 관계자는 『대규모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부담이 된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고용창출을 통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과 대형보험사로서의 사회적 의무를 다해 기업이미지를 제고하는 게 장기적으로 영업에도 이익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고용규모를 최대한 늘려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신입사원을 600명이나 뽑은 결과 어느때보다도 능력있는 인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경험도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확대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지난해와 올해 채용한 우수인력이 회사 장기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결산에서 국내 최대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오는 3월말 결산에서도 대규모 흑자가 예상되는 등 외환위기 이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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