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에 아시아증시 일제 급락 코스피 27P 빠져 1,800.58…6일째 하락세 문병도기자 do@sed.co.kr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국제유가 폭등의 영향으로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7.36포인트(-1.5%) 떨어진 1,800.58포인트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8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6일째 하락, 지난해 12월 미국 은행들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극대화되면서 7일 연속 하락한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7.9포인트(-1.22%) 빠졌다. 이날 매도는 외국인과 연기금이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시총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2,3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연기금도 705억원의 '팔자' 우위를 보이며 기관 매수세를 약화시켰다. 개인(541억원)과 프로그램(2,480억원)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 매도는 지난 19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만도 5,014억원에 달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주 말보다 2.30% 하락한 1만3,690.19포인트로 마감해 6주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3.13% 내렸으며 홍콩 항셍지수, 선전종합지수 역시 2.37%, 2.90% 떨어졌다. 대만 자취엔지수는 1.44% 하락했고 인도 뭄바이 센섹스30지수도 1.81% 빠졌다. 박천웅 우리투자증권 전무는 "해외 석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내수 위축, 기업마진 축소 외에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대한 부정적 전망까지 겹쳐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