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켈슨 "빅3 불참… 그래도 긴장"

벨사우스대회 통해 마스터스 2연패 준비 각오

“이번 대회는 메이저 못지 않은 경기이며 마스터스 준비를 위해서도 최상이다.” 필 미켈슨(미국)이 PGA투어 벨사우스클래식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프로암 경기를 마친 뒤 비제이 싱과 타이거 우즈, 어니 엘스 등 세계랭킹 ‘빅3’가 출전하지 않는 것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며 자신은 마스터스 2연패를 준비하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한다고 강조했다. 미켈슨은 “PGA투어에는 실력 있는 선수들이 너무 많아 매주 누구와 플레이하든 긴장감이 넘친다”며 출전선수 중 세계랭킹(4위)이 가장 높다는 점에 대한 부담을 은근히 드러냈다. 그는 지난 29일 끝난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3위를 한 지난해 우승자 잭 존슨과 함께 대회를 빛낼 최고 선수로 꼽히고 있다. 이들 외에 세계 랭킹 톱 선수들은 5위인 레티프 구센과 10위 스튜어트 싱크, 13위 스튜어트 애플비, 15위 크리스 디마르코 정도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마스터스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이들을 포함해 모두 22명. 결국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대부분의 PGA투어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 및 연습 라운드를 위해 벨사우스클래식에 결장한 셈이다. 그러나 미켈슨은 “이번 대회 코스인 슈거로프TPC는 오거스타내셔널 못지않게 공략하기 힘들어 샷 점검하는 데는 최고”라며 자신에게는 이번 대회 출전이 마스터스 2연패를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밝혔다. 사실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에 자리잡은 전장 7,293야드의 파72인 이 대회 코스는 메이저 대회를 제외한 PGA투어 코스 중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곳. 지난해 전체 선수의 평균 18홀 기록이 73.143타로 기준타수보다 1.143타나 높았다. 이에 따라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 샷은 물론 경기 운영 등을 최종 점검하고 우승 트로피를 챙겨 자신감까지 높이겠다’는 작전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켈슨은 이 대회 프로암에 참가하기에 앞서 30일 마스터스 대회장인 오거스타내셔널GC에 들러 코스를 점검했다. 이전 대회인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하루 늦게 끝난 데다 벨사우스클래식 프로암에 참가해야 했기 때문에 약 10시간 동안밖에 머무르지 못한 미켈슨은 연습 라운드를 한 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대회 2연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3라운드 파3 17번홀에서 무려 12타나 쳤던 봅 트웨이, 첫날 64타 선두였다가 4라운드에서는 무려 84타를 쳐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스티브 존스 등과 이번 대회 1, 2라운드를 동반 플레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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