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동안 이른바 '바바리맨' 행각을 벌이며 길 가던 여성을 놀라게 한 대학생이 여중생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의 한 사립대학에 다니는 김모(25)씨는 김씨는 지난 1일 오후 한 여중생(15)을 400m가량 뒤따라가다가 유리로 된 현관문에서 '바바리맨'으로 돌변했다. 그러나 이 학생은 3주 전에도 김씨와 마주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곧바로 112에 신고했으며 근처의 순찰차가 출동해 인근 골목을 태연하게 걸어가던 김씨를 붙잡을 수 있었다.
조사 결과 김씨는 3월부터 최근까지 4∼5차례에 걸쳐 초등생부터 대학생까지 여성들을 상대로 집 근처까지 따라가 바바리맨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호기심에서 한 행동이 많은 사람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 생각하지 못했다. 잘못을 깊이 반성한다"고 진술서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김씨를 불구속 입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