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치 이미 예약 마감…고객 상당수 헛걸음신비과세펀드가 발매된 첫날 투자자들의 관심은 대단히 컸다. 1조원 가량의 예약분을 제외하더라도 신규로 가입하려는 고객들의 지점 방문과 전화 문의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오상훈 한국투신증권 명동지점장은 "이날부터 신비과세펀드가 판매되는 사실을 안 고객들이 아침 일찍부터 창구에 나와 가입을 하고 있다"며 "다른 상품에 비해 인지도나 가입률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3투신과 달리 예약판매를 하지 않은 삼성투신운용 역시 첫날 분위기가 괜찮은 편이라고 전했다. 유중열 마케팅팀장은 "오전에만 수백억원이 들어왔다"며 "조만간 1차 목표인 3,000억원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높은 가입 열기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상당수는 헛걸음을 해야 했다.
최재용 대한투신증권 명동지점 과장은 "1차 설정 목표인 3,000억원이 이미 예약 가입으로 마감됐기 때문에 발매 당일에도 판매를 할 수 없었다"며 "신규 가입을 원하는 많은 고객들이 그냥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한편 대형 투신사 외에 기존 중소형 투신사들의 펀드를 판매하는 증권사들의 창구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편이었다. 서울투신운용의 한 관계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다 투기채를 시장에서 새로 사야 한다는 부담, 특히 판매사가 투기채 등급 부도시 미매각으로 떠안아야 한다는 위험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