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노키아 끝모를 추락

주력 스마트폰 '루미아 900' 출시 3개월만에 50% 할인


노키아가 미국 시장에서 주력 스마트폰인 '루미아900(사진)'의 가격을 50% 인하했다. 삼성전자와 애플과 맞서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까지 잡았지만 치열한 경쟁에 밀려 결국 제품 출시 3개월 만에 백기를 들었다.

15일(현지시간) 씨넷 등 정보기술(IT) 전문 외신들은 노키아가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 AT&T에서 판매 중인 주력 스마트폰 루미아900의 가격을 2년 약정 기준으로 99달러에서 49.99달러로 인하했다고 보도했다.


노키아는 이번 결정이 제품의 주기 관리를 위한 정책으로 스마트폰 가격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일환이라고 해명했지만 업계에서는 경쟁업체에 밀려 하락하는 시장 점유율과 실적을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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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아900은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MS의 운용체제(OS) '윈도폰7.8'을 탑재하고 절치부심 끝에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이다. 4.3인치 화면에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을 지원하며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하지만 대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MS의 차기 모바일 OS '윈도폰8'으로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구매 열기기 식고 있다.

한편 노키아는 최근 스마트폰은 물론 휴대폰 시장에서도 경쟁사들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급락하고 있으며 지난달 1만명 감원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ㆍ4분기 핸드폰 사업 부문에서 1억2,000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 오는 19일 발표되는 2ㆍ4분기 실적에서는 2억3,000만 유로 가량으로 손실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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