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마권 당첨금 225억 마사회, 운영비로 썼다

매점등 부대시설 절반 퇴사 직원등에게 임대

한국마사회가 마권 미지급금 225억원을 자체 운영비로 충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권 미지급금이란 경마팬들이 베팅에 성공하고도 이를 몰랐거나 마권을 분실 또는 훼손해 찾아가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마사회가 11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홍문표(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마권 미지급금이 지난 98년 29억4,000만원, 99년 23억8,000만원, 2000년 24억원, 2001년 31억원, 2002년 42억7,000만원, 지난해 48억원, 올들어 7월까지 26억원 등 모두 224억9,000만원에 이른다. 홍 의원은 “마사회가 1년 소멸시효인 미지급금을 고객에게 되돌려주지 않고 자체 운영비로 써버렸다”며 “미지급금을 도박중독 예방홍보나 경마 상담실 운영에 사용하는 등 경마팬들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날 국감에서는 마사회가 본장과 지점에 운영 중인 매점과 정기간행물 판매소 등 부대시설의 상당수를 퇴직한 직원과 유관기관 종사자에게 임대한 것으로 드러나 특혜 시비가 일었다. 농림해양수산위 박승환(한나라당) 의원은 “7월까지 200곳의 부대시설 중 절반인 100곳이 마사회 퇴직자(43곳)와 유관기관 종사자 및 마사회 기여자 등에게 임대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5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서울경마공원의 경우 퇴직 직원과 유관기관, 마사회 기여자에게 전체의 61.8%인 21곳이 임대됐다며 임대 규정상 임차인의 범위가 모호해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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