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團이 변한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취업알선 전산망 내년 구축
우리나라 장애인수는 약 105만여명. 전체 인구의 2.35%에 해당된다. 장애인중 88% 이상이 산업재해,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로 인한 후천적 장애인이다. 사회발전과 더불어 장애인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말 그대로 장애인들의 고용을 도와주는 기관. 장애인들이 외부 도움없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정부출연기관이다.
고용촉진 뿐 아니라 직업재활과 취업알선, 직업훈련, 기금지원·융자, 조사연구 등 장애인의 직업재활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90년9월 설립됐다.
손경호(孫京鎬)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은 『장애인이 자기발로 설 수 있느냐 없느냐에 선진사회의 척도가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일시적인 동정이나 온정보다 평생의 일터를 제공하는게 장애인 복지의 핵심. 선진국일수록 장애인들이 정상인과 똑같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고 있다.
정부는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장애인의무고용비율을 정해놓고 있으나 기업들의 이해부족으로 실제 성과는 미미한 편이다. 장애인을 의무고용하게 되어 있는 근로자 300인 이상 1,919개 사업장 가운데 197개만이 직원의 2%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하는 의무고용비율을 준수했을 뿐이다.
대상사업체 전체의 장애인 고용비율은 1만625명으로 0.54%에 머물렀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체 공무원 27만6,491명중 장애인이 3,636명으로 1.32%의 장애인고용를 기록, 민간기업보다는 높게 나타났으나 의무비율을 밑돌기는 마찬가지.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 7월부터 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인원의 2%였던 장애인별도채용 비율을 5%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출자·투자 기관에도 똑같이 비율이 적용될 예정이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내년중 취업알선 전산망을 구축, 각종 구인·구직 정보를 제공하고 지금까지 지방노동관서가 맡아온 부담금, 장려금 업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장애인을 고용하는 사업주에 대한 고용시설자금 융자, 장애인용 작업장비·공구 무상 지원, 고용보조금, 고용관련 특별자금도 지원한다. 장애인에게는 통근차량 구입자금, 창업자금도 융자된다. 장애인고용 관련 업무를 원스톱서비스로 제공하는 셈이다.
공단은 특히 오는 9월 한달동안 대대적인 장애인고용촉진 강조기간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촉진대회와 켐패인, 장애인가요제, 채용박람회, 세미나, 기능경진대회 등 각종행사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입력시간 2000/08/17 17:04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