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철강주, 조정장서 "잘 나간다"

포스코, 아르셀로미탈측 방문 'M&A 재료'<br>현대제철은 日JFE스틸 제휴설도 부각<br>BNG스틸도 실적개선 전망에 5% 급등



철강업체들이 인수합병(M&A) 이슈와 대외 협력 강화, 실적개선 등의 재료를 바탕으로 조정장 속에서도 초강세를 보였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로랜드 융크 아르셀로미탈 경영위원의 한국 방문이 M&A 가능성으로 확대 해석되며 전 거래일보다 2.04% 오른 32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현대제철은 일본 철강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는 소문으로 1.57% 상승했고 BNG스틸도 실적개선 전망으로 5.7%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철강주들이 가격인상 전망과 M&A 기대감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서 당분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포스코 주가 강세는 아르셀로미탈 CEO를 역임했던 로랜트 융크 경영위원의 방한이 M&A 기대로 확대 해석됐기 때문이다. 물론 증권가에서는 융크 위원과 이구택 포스코 회장의 면담을 M&A 가능성으로 확대해석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포스코도 “기술 및 투자협력에 따른 제반사항을 합의하기 위한 자리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융크 위원이 단순히 양사간의 협력만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와 일본은 물론 업황이 나쁘다고 평가된 미국 증시에서도 철강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외 증시 모두 철강업계의 글로벌 M&A이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스코의 경우 최대주주 지분이 미국계 투자자문사인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47%로 극히 미약한데다 외국인 지분율이 전체 지분의 62%를 넘어서고 있어 경영권 방어에 상당히 취약한 상황이다. 또 미탈과 아르셀로간 합병과정에서도 2005년 말 유사한 사전방문이 있었던 점을 근거로 포스코 지분확보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르셀로미탈이 M&A와 관련된 이슈가 아니면 포스코를 방문할 이유가 없다”며 “또 한번의 경영권 분쟁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메릴린치ㆍ씨티ㆍCS 등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대거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 현대제철도 일본 JFE스틸과의 제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현대제철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공식 해명했음에도 불구, 이날 현대제철 주가는 지난주 말 대비 1.57% 오른 3만2,4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5조2,000억원에 달하는 당진 일관제철소 사업비 가운데 1조원 정도는 외자 유치를 통해 조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BNG스틸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스테인리스 제품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BNG스틸은 지난주 말 대비 5.7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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