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해킹 매년 300%이상 폭증

해킹 매년 300%이상 폭증 해킹 피해가 해가 거듭할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9일 한국정보보호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해킹 건수는 모두 1,943건으로 99년의 572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해킹 사례는 97년 64건, 98년 158건 등으로 매년 300% 이상 폭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해킹 사고가 늘고 있는 것은 인터넷 등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는 개방형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닷컴 기업들을 중심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많이 이용하면서 이를 통해 침입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또 해커들이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해킹 기술을 인터넷에 자유로이 공개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해킹 정보를 구할 수 있는 것도 한 이유다. 반면 이들의 공격에 맞서 정보시스템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시간적, 기술적으로 역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문제가 심각한 것은 외국의 해커가 국내 시스템을 공격하는 사례가 반대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국외로 해킹을 시도한 것은 84건인 반면 국외에서 국내로 해킹한 것은 534건으로 6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미확인 건수의 상당 부분은 해외에서 국내를 해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그만큼 국내 정보보호 시스템이 취약하다는 증거로 국내 해킹 사실은 외국의 해커가 해킹 사실을 스스로 공개해야 비로소 알 수 있을 정도다. 지난해 5월 1개월동안 기업, 대학 등 국내 15개 이상의 홈페이지 서버를 해킹한 외국의 한 해커는 국내 보안상태의 허술함을 지적하고 전세계 인터넷 사이트를 정복하기 위한 첫번째 목표로 한국을 삼았다는 내용을 해킹한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정보보호센터측은 "해킹 사고가 날 경우 지난해 개설한 해킹ㆍ바이러스지원센터(www.cyber118.or.kr)를 이용해 대응하고 평소에도 사고 예방 등에 관해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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