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청장은 지난 3일 대구에서 고향인 경북 성주를 방문하는 길에 경찰을 동원해 교통 신호를 조작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강 청장이 최근 경찰의 피의자 고문 사건과 아동 성폭행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한 것을 두고 치안 총수로서 책임을 지기 위한 차원의 용퇴 결정으로 보고 있다.
강 청장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 26회에 합격해 지난 1987년 특채로 경찰에 몸을 담았다. 대구지방경찰청장, 부산지방경찰청장 등을 거쳐 경찰청 차장을 역임하고 2009년 1월 용산참사로 김석기 전 경찰청장 내정자가 낙마하면서 경찰청장에 올랐다.
강 청장의 후임으로는 조현오 서울경찰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며 모강인 경찰청 차장, 윤재옥 경기지방경찰청장, 김정식 경찰대학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