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돈키호테, 2년만에 국내 무대에

브로드웨이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8월3일부터 LG아트센터서<br>주연 조승우 발탁에 티켓 대부분 매진도


스페인 문호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뮤지컬로 옮긴 ‘맨 오브 라만차(Man of La Mancha)’가 2년만에 다시 국내 무대에 올려진다. 8월 3일부터 한달여간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맨 오브 라만차는 1965년 겨울 뉴욕에서 초연한 작품. 개막 초기에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평단의 찬사가 쏟아지면서 관객들이 몰려 브로드웨이 대표적인 뮤지컬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다. ‘캣츠’‘레미제라블’‘오페라의 유령’‘미스 사이공’ 등 뮤지컬 ‘빅4’가 모두 영국 제작가 카메론 매킨토시의 손에서 탄생한 것과 달리 맨 오브 라만차는 작곡가 미치 리(Mitch Leigh)와 극작가 데일 와써맨(Dale Wasserman), 작사가 조 대리언(Joe Darion) 등 곡과 대본, 가사 모두 미국인 손으로 만들어진 말 그대로 브로드웨이 토종 뮤지컬. 뮤지컬 빅4 가운데 가장 먼저 만들어진 캣츠(1981년 영국 런던 초연)에 비해서도 16년이나 이른 작품이지만 노래나 이야기 흐름 등은 최근 뮤지컬에 비해 손색이 없다. 맨 오브 라만차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의 경우 플라시도 도밍고를 비롯해 엘비스 프레슬리, 앤디 윌리엄스 등 최고 명성의 성악가와 가수들이 잇따라 자신의 음반에 수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노래. 지난 2005년 김성기, 류정한 등 쟁쟁한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했던 국내 초연 공연은 맨 오브 라만차라는 이름 대신 ‘돈키호테’라는 제목으로 올려졌다. 두번째 국내 공연인 이번 무대에서는 최근 뮤지컬 시장에서 최고 주가를 자랑하는 스타 조승우와 뮤지컬 ‘아이 러브 유’‘컨페션’‘올 슉 업’ 등에 출연하며 개그맨에서 뮤지컬 배우로 변신에 성공한 정성화가 맡는다. 이번 맨 오브 라만차 공연은 스타 배우 조승우 발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2일 인터넷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와 LG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판매 시작된 조승우 공연 티켓이 하루 만에 대부분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9월2일까지 공연 가운데 조승우가 출연하는 20회 분량의 경우 1만9,000여석 가운데 1만6,000여석이 15분만에 팔려나갔고 현재는 극히 일부 좌석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아직 예약을 하지 않은 뮤지컬 애호가들에게 조승우가 등장하는 맨 오브 라만차를 보는 것은 거의 ‘이룰 수 없는 꿈’과 같다는 우스개 소리도 나온다. 이번 작품에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조승우와 호흡을 맞췄던 여배우 김선영과 뮤지컬 ‘드라큘라’의 윤공주가 돈키호테의 여자 알돈자 역으로 등장한다. 3만∼12만원. 158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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