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영업조직 이탈 ‘비상’삼성생명이 최근 퇴직 생활설계사(모집인)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복직운동에 나서 보험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일 『영업조직 보강차원에서 퇴직한 모집인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오는 5월말까지 3개월 동안 복직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모집대상과 인원은 올 1월 이전에 그만 둔 모집인 중 1년 이상 근무했던 5백∼6백여명이다.
삼성생명은 복직운동을 통해 지난 한달간 이미 1백90명을 끌어들였다.
이처럼 삼성생명의 대대적인 증원 전략이 알려지자 신설 생명보험사를 비롯한 생보업계는 이로 인해 기존 영업조직을 빼앗기게 될 것을 우려,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기존 모집인이 다른 보험사로 옮겨갈 경우, 고객들이 대거 이탈하는 등 영업에 미치는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복직운동은 매년 봄에 실시하는 영업조직보강차원의 증원 캠페인인 동시에 불황일수록 공격경영을 추구해야 한다는 영업방침의 일환』이라며 『퇴직후 다른 보험사로 소속을 옮긴 모집인들까지 무리하게 끌어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보업계는 삼성생명이 신규계약 보험료 수입에서 지난해 경쟁사에 뒤지는 등 최근 영업실적이 떨어지자 영업조직 보강의 방향을 신규설계사 선발에서 전문설계사 증원으로 바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