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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어깨·목부터 손까지 저릿… 목디스크 초기증상 방치 말아야

백경일 강북힘찬병원 원장


스마트기기의 사용이 보편화된 요즘 뒷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결리는 증상은 현대인 누구나 갖고 있는 국민통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질환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닌 만큼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환경을 조절하는 등 생활습관의 변화가 중요하다.

팔과 손에 힘이 없고 저릿한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목디스크 초기증상일 수 있는데 많은 사람이 이 증상을 다른 질환과 혼동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목 주변을 지나가는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목에 머물지 않고 퍼져나가면서 팔이나 어깨 같은 다른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목디스크는 목이나 어깨에서 시작해 팔, 손가락까지 뻗치는 듯한 통증(방사통)이 자주 나타난다.

목디스크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일상생활 속에서 잘못된 자세습관이나 가벼운 생활 부상, 운동 부상이다.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공부를 하거나 너무 높은 베개를 베고 자는 일상적인 습관들이 목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컴퓨터 앞에 앉아 고개를 내밀거나 숙이는 등 불량한 자세나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습관이 목디스크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목뼈는 해부학적으로 크기가 작고 주변 근육이나 인대도 비교적 약해 작은 충격에도 흔들림의 강도와 범위가 커 디스크가 밀려 나올 위험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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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의 정확한 진단명은 '경추 수핵 탈출증'이다. 목뼈 사이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라는 구조물이 퇴행성 변화와 목뼈의 무리한 압력으로 인해 디스크가 빠져나와 주변의 신경을 압박해 발생하는 것이다.

목을 뒤로 젖히면 뻣뻣해지고 통증이 유발되거나 목을 뒤로 젖힌 뒤 아픈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머리를 아래로 누르면 전기가 오듯이 손으로 방사통이 유발되는 경우에 목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목디스크 환자의 90% 이상이 외래 환자다. 초기 통증이 있을 때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으면 비교적 간단한 비수술적 요법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목디스크 초기의 경우 보조기를 이용한 국소고정과 약물치료·견인치료를 포함한 물리치료나 통증은 줄이고 신경 부종을 감소시키는 비수술 주사치료를 통해 완치할 수 있다. 그러나 신경이 심하게 눌려 통증이 심하거나 감각저하, 근력약화, 보행장애, 대소변 기능의 마비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목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스마트기기 사용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화면을 눈높이로 맞춰 목을 숙이지 않도록 하며 잠잘 때에는 베개를 너무 높지 않은 것으로 선택해 최대한 목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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