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 신교통카드 사업 잡아라”

총 사업비 1,000억원대의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사업을 따내기 위한 시스템통합(SI)업계의 수주전이 시작됐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SI업체들은 하반기 최대 공공프로젝트인 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별도의 추진단을 구성하고 컨소시엄 업체 확보에 나서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체마다 다음달 2일 사업계획서 접수마감을 앞두고 공동 컨소시엄 구성 작업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거액의 사업비를 수주업체가 미리 투자한 뒤 시스템 구축 이후 거둬들여지는 수익을 통해 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1,000억원대의 사업비를 감당할 업체가 현재로서는 삼성SDS와 LG CNS 등 1, 2위 업체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수주전도 지난 봄 해ㆍ공군 전술지휘통제체계(C4I)사업과 마찬가지로 대형업체를 주사업자로 한 컨소시엄에 다른 SI업체와 신용카드사, 전자화폐사, 이동통신사 등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업계 1위 삼성SDS는 이미 지난 6월초 별도 추진팀을 구성, 실무작업을 벌여 왔으며 지난달 31일 신용카드사와 전자화폐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회사는 5일까지 제휴파트너를 결정, 수주전에 나설 계획이다. SDS는 삼성전자, 에스원, 삼성카드 등 관련업체들과의 협력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LG CNS는 4일 사업추진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세불리기에 나섰다. 이 회사는 김정근 부사장을 단장으로 CFO인 신용삼 수바장을 운영위원회에 포삼시키는 등 조직 전체를 망라한 핵심인력으로 추진단을 구축했다. LG CNS는 신용카드사, 이동통신사, 교통카드시스템 운영사 등 사업 수주를 위한 컨소시엄을 이르면 5일까지 마칠 방침이다. 한편 지난 6월 전담팀을 구성한 현대정보기술은 사업 추진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주사업자보다는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검토중이다. 포스데이타 역시 컨소시엄 구성과정을 지켜보며 사업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지하철의 교통카드시스템 사업권을 갖고 있는 대우정보기술도 다양한 형태로 사업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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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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