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FRB, 주택저당증권 5,000억弗 6월까지 매입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6월까지 5,000억 달러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한다. 금융위기의 진원지였던 주택담보대출(주택 모기지) 금리를 낮추는 데 집중, 주택 시장 안정을 직접 겨냥하겠다는 의도다. FRB는 30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지난달 발표된 프로그램에 근거해 1월 초부터 모기지 증권 매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증권 매입은 30년물ㆍ20년물ㆍ15년물 등을 대상으로 오는 6월까지 계속되며, 매입 대상은 국책 모기지 발행 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 미 정부주택저당공사인 지니 메이가 발행한 MBS로 한정된다. FRB는 또한 증권 상품 매입을 실행할 기관으로 블랙록과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핌코, 웰링턴자산운용 등 4개 자산운용사를 선정했다. 뉴욕소재 도이체방크의 아트 프랭크 모기지채권 담당 수석은 "자산 운용사 가운데 '꽃 중의 꽃'을 골랐다"며 "6월까지 5,000억 달러를 매입하게 된다면 이들이 모기지 금리를 낮추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의 다른 관계자도 "이는 진정으로 시장에 뛰어들어 빠른 시일 내에 프로그램을 실행하겠다는 뜻"이라며 "모기지 금리는 오래지 않아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30년 만기 모기지의 고정금리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5.14%로 떨어지며 프레디맥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7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FRB는 "4개사 투자 매니저들은 수시로 증권을 구매하고 FRB 기준에 따라 공시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 및 프로그램 효과에 따라 구매 속도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FRB는 모기지 시장 및 소비자대출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MBS 매입 외에도 최대 1,000억 달러 규모로 패니매와 프레디맥, 연방주택대출은행(FHLB)이 발행하는 채권을 직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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