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5천원∼1만2천원선/소독까지… 정기이용자도 많아이사철을 맞아 가정집 청소대행업체가 호황을 맞고 있다.
아리메이드, 닥터크리너 , 서비스마스터 등 청소대행업체들은 최근 고객이 50% 이상 늘어나며 일손이 달리고 있다.
청소대행업체들은 주로 가정집과 사무실, 상가 등을 청소해준다. 사무실과 상가의 카펫, 소파 등을 청소대행업체에 맡기는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지만 대행업체를 통해 가정집 청소를 하는 사례는 최근 들어서의 현상이다.
아리메이드(대표 서영숙)는 주부사원을 쓰면서 가정집 청소를 대행해주는 업체. 하루 3∼4곳의 청소를 대행하는 이 회사는 최근 하루에 8∼10건까지 의뢰가 들어오고 있어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로 청소하는 곳은 새로 이사갈 집이다. 살고 있는 사람이 이사간 집 뿐 아니라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도 많다.
지난 7월 이 업체를 통해 새로 입주한 아파트의 청소를 끝낸 유춘미씨(45·주부·서울 하계동 청구아파트)는 『거실이나 천장, 부엌 뿐 아니라 시멘트 찌꺼기와 먼지, 싱크대 겉면 비닐까지 깨끗이 청소하고 소독까지 해 줘 만족한다』고 말했다.
닥터크리너(대표 이찬희)는 사무실을 주로 청소하는 업체지만 최근 가정집 청소 고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예년의 경우 이틀에 한 곳 정도 가정집 청소를 해왔지만 최근 하루에 1건 이상의 청소대행을 하고 있다.
이찬희 사장은 『불경기인데도 지난 2년 새 고객이 3배 가까이 늘었다』며 『주부들의 손이 닿기 어려운 구석구석까지 청소를 해주는데다 선진국에선 관련 보험상품이 나올 만큼 보편화돼 있어 우리나라도 머지많아 일반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서비스마스터, 코리아하우스크리닝 등 5개 이상의 청소대행업체가 활발한 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 업체를 이용할 때 요금은 평당 5천∼1만2천원선. 30평을 기준으로 15만∼36만원에 이른다.
요금이 너무 비싸고 주부들이 게으른 탓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이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