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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중국 상하이의 진챠오따닝 국제쇼핑몰 2층에는 수 백 명의 인파가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처음 문을 여는 이랜드의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 중국 1호점에 방문객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이날 중국 상하이 푸둥지역의 중심상권인 진챠오와 빠바이반백화점에 애슐리 1, 2호점을 열면서 중국 외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애슐리 중국 1,2호점의 면적은 각각 1,530㎡, 1,200㎡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외식브랜드 매장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들 매장에는 케네디 전 미국대통령이 사용했던 의자를 비롯해 미국산 위스키 병, 미국 각 주의 기념 깃발 등 미국 현지 분위기를 연출하는 소품들이 전시돼 있다. 최종양 이랜드중국 대표는 "중국인들이 최근 서양식 문화를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미국 콘셉트의 매장을 구성했다"며 "애슐리로 서양식 패밀리레스토랑이 아직 흔치 않은 중국 외식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 애슐리는 중국 외식 시장에서 현지화와 고급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애슐리 중국 매장은 한국에서 선보인 메뉴(100여종)에 중국 식문화에 맞춰 개발한 50여종을 추가한 150여종의 메뉴를 출시한다. 또 각 지역 중심상권에 1,200㎡ 이상 대형 매장을 열고 100% 직영 운영을 통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샐러드바 이용 가격도 국내(1~2만원대)보다 비싼 수준인 2~3만원대로 책정했다.
이랜드는 애슐리 중국 1,2호점을 통해 각 매장 당 연 매출 120억원을 올리고 2016년까지 중국에서 200개 매장,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미 상하이를 비롯해 베이징, 다롄 등의 백화점ㆍ쇼핑몰과 20개 매장 입점 계약을 체결해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최 대표는 "중국에서 패션사업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애슐리를 중심으로 한 외식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