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대선] 부시 행정부 예상인물

[美대선] 부시 행정부 예상인물 파월, 국무장관 0순위 한달이상 끌어온 미 대선이 결국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종착역에 도착하자 착실히 차기정권 인수를 준비해온 '부시맨'들의 행보도 빨라 지고 있다. 경기하락이 완연해진 미국호(號)를 리드할 이들 승무원들에게는 대선공방에 따른 지지율 하락과 정통성 논란을 극복하고 21세기 슈퍼 파워 국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가 놓여있다. 부시가 선거기간 내내 "워싱턴정가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공언한 만큼 참신한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으며 텍사스주지사 시절부터 그를 보좌했던 측근들도 중용이 예상된다. 현재 각료후보 0순위에는 국무장관 기용이 확실시되는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의장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로렌스 린제이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 린제이 전 이사는 과감한 조세감면과 기업규제 철폐를 내용으로 하는 부시 경제공약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일본과 유럽연합(EU)에 강경한 반면 중국에 유화적이었던 클린턴 행정부의 대외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지니고 있어 미국 무역정책에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의 거시경제정책을 좌우하는 FRB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이미 2004년까지 임기를 보장받고 있어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재무장관에는 아직 전면에 등장한 인물은 없다. 그러나 불안한 경제를 넘겨받은만큼 부시측은 강력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시측 인사는 전 재무장관이었던 루빈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고 밝힌바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일물은 경제 경험이 많은 월가나 기업인 출신들이다. 금융권 인사로는 체이스맨해튼은행의 전 회장 월터 쉬프리가 가장 유력하며 도널드 마론 페인웨버증권 사장과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의 전 회장 잭 헤네시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재계에서는 대형 석유기업 엔론의 케네스 레이 회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미 재무부 산하 예산관리국장에는 레이건과 부시행정부 시절 예산관리국에서 일했던 스탠포드 경제학과 교수 존 코건이 거론되고 있다. 또 국회예산위원회 회장을 지낸 존 카시크도 유력한 후보중 하나다. '걸프전의 영웅' 파월은 전략적 사고와 뛰어난 관리능력을 갖춘 데다 대중의 지지도도 높아 스타급 각료로 부상할 전망이다. 그는 가급적 군사개입을 회피해야 한다는 소신을 지니고 있어 국제분쟁에 협상을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과 안보 쌍두마차를 지휘할 백악관 안보보좌관 자리는 콘돌리사 라이스 전 스탠퍼드대 부총장의 기용가능성이 높다. 라이스는 구 소련 및 동유럽 전문가로 지난 89~91년 부시행정부에서 국가안보위원회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국방장관에는 폴 월포비츠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장이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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