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경제전망] 美경제 무역수지 향방등 관심

[국제경제전망] 美경제 무역수지 향방등 관심 이번 주에도 전세계의 이목이 개표절차를 둘러싸고 빚어진 미국 대통령선거의 혼란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느냐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민주, 공화 양당의 희비가 법원판결에 따라 하루에도 몇 차례씩 엇갈리고 양측 모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방침이어서 법적 소송에 자칫 수개월이 걸릴 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 외환 등 금융시장도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미국의 정치불안 해소가 금융시장 안정에 최우선 과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여곡절 끝에 당선자가 확정되더라도 결과에 대해 패자가 흔쾌히 승복하느냐와 장기간의 반목과 대립으로 인한 갈등을 얼마나 빠른 시일 내 수습할 수 있느냐도 미국호(號)의 항로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혼란으로 인해 미 경제 연착륙에 대한 회의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최대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인 무역수지 통계가 21일 발표된다. 지난 7월까지 사상최대 무역적자 행진을 이어오다 8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무역적자가 9월중에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경착륙에 대한 불안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물가안정과 내수감소 등으로 경기과열 조짐이 해소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 지난 15일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 우려가 여전하다고 경고한 상황이어서 무역적자 폭에 쏠리는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2주만에 유로당 0.84달러대로 다시 떨어진 유로화 약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 달 한때 0.82달러선까지 추락했던 유로화는 이 달 들어 유럽중앙은행(ECB)이 4차례에 걸쳐 시장에 개입하면서 유로당 0.86달러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미 대선정국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지난 주말 0.84달러대로 다시 급락했다. 특히 유로권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의 정치불안이 겹쳐 유로화 장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개입을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공화당의 집권이 확정될 경우 유로화의 추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배럴당 35달러선을 다시 넘어선 국제유가도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이다. 미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지난 15일 이후 3일 연속 배럴당 35달러선을 웃돌았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움직임과 주요 선진국의 원유재고 감소로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정기자 입력시간 2000/11/19 18:09 ◀ 이전화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