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휴대폰단말기 中생산 길 열렸다

삼성이어 LG도 최근 생산비준 획득올해부터 서비스 'CDMA특수' 기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단말기의 현지 생산에 대해 중국 정부로부터 비준을 획득했다. 이로써 양사는 8일부터 시작되는 차이나유니콤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상용서비스로 형성될 현지 단말기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중국 CDMA 단말기 시장은 올해 1,583만대에서 내년에는 3,035만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CDMA 휴대전화에 대한 생산비준을 공식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비준 획득을 계기로 LG전자는 산둥성에 위치한 현지 합작법인 '랑차오LG 디지털모바일연구센터'를 중심으로 CDMA 생산공장을 설립,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랑차오(浪潮)전자신식산업집단공사ㆍ얀타이(煙台)개발구경소공사ㆍ체리소프트웨어 등 현지업체와 LG전자가 손잡고 지난해 3월 설립했다. LG전자는 합작법인과 공장에 올해 1,500만달러의 자본금을 투자하고 내년부터 4,5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월 10만대 규모의 양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합작법인을 통해 무선인터넷과 사용자 인증 기능이 내장된 최신형 폰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중국시장에서 조만간 상용화될 컬러 및 cdma2000 1x 휴대전화에 대한 연구개발도 합작법인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이미 중국 정부로부터 CDMA 휴대전화 공장에 대한 생산비준을 따놓았다. 삼성전자의 중국 파트너는 커지엔. 양사가 합작, 선천시에 설립할 공장은 연간 100만대 규모로 플립 타입과 듀얼폴더 타입의 CDMA 휴대전화를 생산, 중국 내수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유수의 외국업체를 제치고 제1순위로 비준을 획득한 저력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제2의 애니콜 신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중국 톈진시에 유럽방식(GSM) 휴대전화 공장을 설립했으며 지난 11월부터는 상하이에서 기지국 제어기ㆍ장비 등 CDMA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이동통신시장은 GSM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차이나유니콤의 CDMA 상용서비스가 시작되는 올해부터는 매년 가입자가 1,000만명 이상씩 증가해 오는 2005년에는 5,0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용서비스 실시 이전에 휴대전화 생산비준을 따냄으로써 중국시장에서 양사 모두 특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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