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900선 지지 여부에 달렸다

지지땐 1,980선까지 상승, 붕괴땐 1,800선 밀릴수도

지수가 3일 만에 반등하며 1,925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변변한 매수 세력 없이 프로그램 매수의 힘으로 이뤄낸 것이어서 향후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전날 순매도에 나섰던 투신권이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규모는 미미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하 호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향후 주가 움직임은 1,900선의 지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1,900선이 지켜질 경우 1,980선까지 상승이 가능하지만 무너질 경우 1,8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11일 코스피지수 상승의 주역은 프로그램 매수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순매수는 3,465억원에 달해 전날의 5,000억원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투신은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규모는 680억원에 불과했다. 1,900선을 넘어서면서 수급이 약화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703억원에 불과했다. 지수가 1,900선 중반을 기록했던 7일에는 29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수급 여건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투신권의 자금 이탈이 진정돼야 한다”며 “지금까지의 추세를 볼 때 1,900선 이상에서는 투신권의 공격적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 등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1,900선 지지가 연말까지의 지수 움직임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20일선이 위치한 1,900선 지지 여부가 연말장세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1,900선에서 지지가 확보된다면 최소한 1,900~1,980의 단기 횡보 국면을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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