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금강산과 개성에 남측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현대아산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4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올해 금강산과 개성 관광객은 각각 10만명과 4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현대아산의 전망치보다 20% 이상 넘어서는 것이다. 1ㆍ4분기가 전통적인 관광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강산과 개성의 관광객 급증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여행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올해 금강산 관광객은 총 10만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8,000명)에 비해 무려 두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35만명의 금강산 관광객을 유치했던 현대아산은 이처럼 실적이 좋게 나옴에 따라 올해 목표인 43만명을 무난히 달성하고 최대 50만명까지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올해가 금강산 관광 10주년이라 이달 중순에 인순이 데뷔 30주년 콘서트를 금강산에서 열고 오는 8월에는 유람선을 통한 금강산관광까지 검토하고 있다.
북측 주민의 생활상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개성관광 또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성관광을 개시한 현대아산은 올해 1월부터 이달 1일까지 총 4만90명이 개성을 방문해 10월이면 올해 목표인 10만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성관광은 초창기 하루 300여명 수준으로 맞췄지만 방문 수요가 많아 최근에 500명까지 늘렸을 정도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1ㆍ4분기가 관광 비수기임에도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는 것은 개성과 금강산이 남북 관계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 내성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수학여행단 등 단체 관광객이 몰리기 때문에 올해 상당한 관광객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