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MP3시장 우리가 주도한다] BR네트콤

BR네트콤은 「디지캡(DIGICAP)」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 PC통신이나 인터넷환경에 맞는 유통서비스와 저작권보호기술을 제공한다. 이를 이용하면 음악파일의 불법복제·유통을 예방하고 정확한 요금처리가 가능하게 된다.전통적으로 소프트웨어 훔쳐쓰기에 관대한 국내시장에서 MP3의 유통체계정립은 저작권이 일반인에게 광범위하게 인정받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BR네트콤은 PC나 자판기에서 제공되는 음악파일을 누구나 다운받아 들을 수 없게 만드는 보안기술을 갖고있다. 국내 플레이어 제조업체 중 BR네트콤사의 디지캡오디오를 채용한 곳은 LG전자, 유니텍전자, 시노스테크 등 3곳. 국내 제조업체들은 아직까지 저작권문제에 대한 충분한 검토없이 제품개발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BR네트콤과 삼성전자의 시큐맥스, 리퀴드오디오코리아 등 3사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에서 음원(音源)소유권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5개. 음악저작권협회, 레코딩뮤지션협회, 예술실연자단체연합, 음악출판사협회, 연예제작자협회가 그것이다. 음악저작권협회는 작사 작곡과 편곡의 권리를, 레코딩뮤지션협회는 악기음에 대해, 연예제작자협회 등은 가수발굴, 기획 등 전반적인 과정에서 막대한 자본을 투입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 5개단체는 음악유통을 통해 남겨지는 이윤과 저작권료 일정부분을 받아왔다. MP3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곳이 이들 단체다. 지금까지 이들 단체가 직접 음악 상품을 테이프나 CD 등 눈에 보이는 제품으로 만들어 팔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렸으나 눈에 보이지 않는 파일형태로 음악이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수입원을 한꺼번에 잃을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MP3가 확산되면서 주요 수입원이었던 음반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년내에 현재 유통되고 있는 테이프나 CD판매량의 3분의 2이상을 MP3파일이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02)708-8433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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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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