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외국투자가, 국내 벤처 '입질'

IDG·LTI 등 IT·에너지기업 투자 서둘러<br>"내년 기회 더 많아질것" 상담문의도 급증


외국투자가, 국내 벤처 '입질' IDG·LTI 등 IT·에너지기업 투자 서둘러"내년 기회 더 많아질것" 상담문의도 급증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투자자금이 최근 고환율을 타고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국내 벤처캐피털이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간 상황을 틈타 풍부한 자금력을 무기로 삼아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그린에너지업체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벤처캐피털사인 IDG벤처스코리아는 지난 11월 말 와이브로 칩을 만드는 카이로넷에 100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이달 중 벤처기업 2곳에 2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들어서만 모두 72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내년에는 IPTV 등 IT 및 미디어 관련 업체를 위주로 투자규모를 올해보다 두배가량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한국시장에 진출한 IDG벤처스는 현재 1억달러 규모의 장기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풍부한 투자여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이희우 IDG벤처스 이사는 “경쟁사들은 자금경색으로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외국자본 입장에서는 지금이 10년 만에 한번 올까말까 한 최고의 투자기회라고 판단한다”며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100% 해외자본으로 출범한 LTI인베스트먼트도 이달 중 미국계 투자기관 등의 자금을 유치해 3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만들고 PEF펀드 등을 동원해 벤처기업을 아예 사들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LTI인베스트먼트는 이미 태양광 모듈 및 장비업체 등 6곳의 국내 기업들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모회사가 통신회사인 점을 감안해 소규모 통신장비 업체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일본계 벤처캐피털사인 자프코코리아는 최근 반도체 장비업체에 400만달러의 투자를 진행했으며 올들어 7개 기업에 모두 2,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자프코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현재 2억달러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어 투자할 만한 여력이 많은 편”이라면서 “최근 한달 새 20~30개사가 투자를 요청해와 대상업체를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국인 자금이 벤처시장에 대거 몰려들면서 올들어 새로 결성된 투자조합의 외국인 출자비중은 13.2%에 달해 지난해의 3.8%보다 3배 이상 높아졌다. 노키아 계열의 블루런벤처스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업체 가운데 자금난에 시달리는 곳이 많지만 국내 벤처캐피털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내년 초면 유리한 투자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투자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협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환율급등으로 한국 벤처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을 좋은 조건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미국계 투자가나 기업들의 투자 상담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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