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女골퍼 바이시걸 PGA Q스쿨 도전 화제

‘실력으로 겨루겠다.’ 여자 프로골퍼가 미국PGA 퀄리파잉스쿨에 도전장을 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해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해 올 시즌 LPGA무대에서 뛰었던 캐나다 출신의 이사벨 바이시걸(25). 그녀는 오는 20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그렉 노먼 골프코스에서 열리는 PGA투어 1차 예선에 참가 신청을 냈다. 1, 2차 예선을 모두 통과한 뒤 12월 6라운드 10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지는 최종 전까지 마쳐야 하는 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은 투어 대회 우승보다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 ‘지옥의 테스트’. 바이시걸이 이처럼 힘겨운 일에 도전하는 것은 일부 여자 스타들이 인기를 등에 업고 관심을 끄는 것과 달리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 그녀는 이미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남자 대회 출전을 시도해 왔다. 캐나다 오픈 예선에 이어 미국PGA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 투어 월요 예선에 2번이나 나섰던 것. PGA 정규 투어 뷰익 인비테이셔널과 닛산오픈 월요 예선에도 도전했었다. 그러나 아니카 소렌스탐이 58년만에 PGA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하고 위성미도 초청 출전하는 등 일부 스타들에게 관심이 쏟아져 바이시걸은 철저히 외면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남자 대회에 도전했던 그녀는 “남자 대회가 열리는 골프코스는 정말 길고 험하다”며 “하지만 여자 선수들이 남성과 겨루는 데는 코스의 길이보다는 심리적 위축감이 더 큰 장애물”이라고 진단했다. 또 “나는 그런 마음의 벽을 깰 준비가 되어 있다”며 “더 많은 여자 선수가 이런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계 전문가들은 “노력은 가상하지만 그녀가 PGA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바이시걸이 드라이버 평균 거리 265.6야드로 LPGA투어 6위의 장타자지만 올 시즌 상금랭킹 79위에 그쳐 내년 LPGA투어 카드를 겨우 지켰을 정도로 기량이 뛰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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