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1000만 유커 시대 대비하자


바야흐로 중국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통계에서도 차이나파워를 실감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188만명에 머물렀던 방한 중국 관광객 수가 2014년 600만명을 넘었다. 중국 관광객 1,000만명 시대도 머지않았다.


한국 관광의 미래는 유커 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지금 외래 관광객 수용 태세에서도 중국 관광객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최초로 '중국친화도시지수(CFCI·Chinese Friendly City Index)'를 개발해 보다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합리적인 툴을 마련한 것도 같은 이유다. CFCI는 '인프라, 서비스 수준, 관광 환경, 안내 체계' 등 4개 측면에서 중국 친화성 정도를 평가해 100점으로 환산한 결과로 자료조사·설문조사·현장조사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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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대상으로 지수가 처음으로 산출됐다. 부산 관광의 '하드웨어·휴먼웨어·소프트웨어·시스템웨어' 관점에서 92개의 평가지표를 추출·측정했다. 부산의 CFCI는 전체적으로 66.48점(100점 만점)으로 평가됐다. 부산은 휴먼웨어인 서비스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하드웨어인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부산이 중국친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중국 관광객이 좋아하는 관광시설 확충, 숙박 및 쇼핑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특히 중국 관광객에게 물은 자갈치시장에서의 느낌에 "대화는 잘 통하지 않지만 자갈치 아지매의 따뜻한 마음씨와 친절을 잊을 수 없다"는 응답은 중국 관광객 친화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성숙한 국제시민의식, 중국 관광객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중국친화도시의 기본 조건임을 시사하고 있다.

CFCI를 보완해 향후 전국적으로 조사를 확대해 매년 중국 관광객 수용 태세 개선 정도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각 부문별 수용 태세 개선 세부목표를 설정해 중국친화지수를 높여 나간다면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중국 관광객 친화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곧 한국이 관광대국으로 가는 길이며 관광을 통한 국민 경제 발전과 국민 행복으로 가는 첩경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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