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9월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사상 최대폭으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리얼 에스테이트 어낼러틱스는 22일(현지시간)미국의 9월 상업용 부동산 가격 지수가 전월대비 4.3%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사승세로 돌아섰으며 기록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최대폭의 상승이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0.3%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8월 부동산 가격이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직후 이 같은 결과가 나와 의미가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2007년 10월에 기록한 최고치보다는 아직 43% 낮은 수준이다.
닉 레비디 무디스 이사는 “올 여름에는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매월 3~4% 정도 떨어졌지만 이번 달 들어서는 상당폭으로 뛰어올랐다”면서 “최근 지수의 상승은 부분적으로 불확실한 거시경제적 환경과 거래량 감소가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정소득 이상의 수입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뉴욕과 워싱턴 등 주요 시장에서 상업용 부동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로버트 바흐 그럽 앤 엘리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보다 작은 중소 시장에서도 임대가 잘 되는 건물에 대한 관심이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