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천비리’한명숙 대표 측근들 기소(1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5일 민주통합당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빌미로 예비후보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심상대(48) 전 민주통합당 사무부총장을 구속기소했다.

또 이날 검찰은 같은 당 대표 비서실 차장인 김승호씨와 이들에게 돈을 건넨 박모(50) 전북 전주 완산을 예비후보자도 동일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심 전 사무부총장은 박씨로부터 지난해 10월 13일 1,000만원을 받고 이튿날인 14일 다시 3,000만원을 수수했으며 박씨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지난 2월 27일에 5,000만원을 건네 받는 등 총 세 번에 걸쳐 9,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심씨는 돈을 받기에 앞서 지난해 10월 9일 전북 익산의 행사장에서 한병도 전 의원이 소개한 박씨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명숙 전 총리는 이튿날인 10일 박씨와 아침식사를 같이 하면서 '도와달라'는 말을 직접 언급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또 심씨는 지난해 12월 23일에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박씨를 만나 김 차장과 함께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