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의 명품관 개점을 앞두고 서울 강남지역 백화점들이 다양한 VIP마케팅 아이디어를 내놓고 ‘명품 1번지’ 수성에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지역 백화점들은 대부분의 VIP고객이 강남 거주자이기 때문에 롯데 명품관의 개점이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우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 등 고객 단속이 한창이다. 강남지역 백화점들은 롯데 명품관 뿐아니라 신세계 본점까지 리뉴얼을 마치면 강북 상권에 활력이 생겨 강북 지역 우수고객은 물론 강남 지역 일부까지 고객 이탈이 있을 것으로 우려, 미리부터 단골 우수고객의 이탈을 차단하기 위해 일대일 밀착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의 VIP 고객층을 분석한 결과 강북 거주 고객은 전체의 7.6%에 불과하며 이들도 용산구, 성동구 등 한강과 인접한 지역 거주자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는 명품잡지인 ‘스타일H’를 새로 창간, 우수고객에 무료 제공하는 한편 명품 및 골동품을 무료로 감정해주는 서비스, 골프 클리닉 서비스, 자산관리 및 포트폴리오 상담 서비스 등을 새로 도입키로 했다.
현대는 이와함께 강남상권에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 2개점이 밀집해있는 특성을 적극 활용, 주요 행사내용을 전단에 상호 고지하거나 직원이 타점으로 안내하는등의 서비스로 강남상권 선점의 이점을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미 명품시장이 강남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강남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강북 고객수가 미미하고 매출 비중도 낮은 편이다. 따라서 강북지역의 명품관은 강남권 고객 이탈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기존 강북 명품고객을 재분할하는 효과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도 2,500~3,000평에 이르는 VIP고객 가운데 강북 지역은 19%인데 비해 강남 지역은 70%에 이르고 있어 고객이탈이 크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갤러리아는 VIP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에 대해 보상 포인트를 제공하는 G-프레스티지 리워드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키로 하고 기존에는 구매금액의 2~3%에 해당하는 상품권, 커피숍 이용권, 할인쿠폰 등을 제공했으나 올해부터는 구매금액의 5~6%로 보상 포인트를 늘려 여행권, 건강검진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수입 자동차, 금융업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우수고객에 대한 공동마케팅을 벌이는등 우수고객의 신규 확보하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갤러리아는 또 지난해 새로 선보인 쇼핑 도우미 제도인 퍼스널 쇼퍼룸(PSR) 제도를 확대, 1대1 서비스를 강화한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시행 초기에는 이용고객이 드물었으나 지금은 하루 2~3명 정도는 꾸준히 이용하고 있어 올해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