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소로스 "그리스·포르투갈 EU서 탈퇴해야"

"유로존 유지 위해선 불가피"… 유로본드 발행은 긍정적


유로존 붕괴를 줄기차게 경고해 왔던 '헤지펀드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가 천문학적 부채로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와 포르투갈이 아예 유럽연합(EU)과 유로존을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로스는 14일(현지시간)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시점에서 그리스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질서 있는 퇴장이지만 그 동안 이 문제가 잘못 다뤄져 왔다"면서 유럽 채무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그리스가 EU및 유로존을 탈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포르투갈에 대해서도 그리스와 같은 해법을 제시했다. 소로스는 올해 초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부터 유로존 붕괴를 끊임없이 경고해 왔다. 이어지난 6월에는 유로존이 유지되기 위해서 일부 재정 취약 국가들의 탈퇴가 불가피하다고 발언 수위를 높여왔다. 그는 또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유로본드 발행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시점이 왔다고 주장했다. 소로스는 "유로존이 제 구실을 하려면 싫든 좋든 간에 기존 부채 상당 부문을 새로 빌린 돈으로 갚을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유로존은 2013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되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규모가 4,400억유로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재정위기국들이 유로존 공동채권인 유로본드를 통해 필요한 재원을 충당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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