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현재 후쿠시마 원전 전용항만에는 방조제는 있지만 대형 쓰나미를 막기 어렵고 원전 부지도 해발 약 10m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다시 대형 쓰나미가 원전을 덮칠 경우 원전 건물 지하 등에 있는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대거 유출될 우려가 있다.
후쿠시마 제1 원전에는 현재 1∼4호기 원자로 건물 지하에 7만5,500t, 바다쪽 트렌치(지하 터널)에 1만∼2만t의 고농도 오염수가 저장돼 있다.
한편 도쿄전력은 지난달 19일 오염수 300t이 유출된 지상 저장 탱크 근처의 관측용 우물 지하수에서 검출된 트리튬(삼중수소) 농도가 리터당 6만4,000 베크렐(법정 허용한도 6만 베크렐)에서 하루만에 9만7,000 베크렐로 또 상승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트리튬 농도 상승이 “탱크 누수때문일 가능성이 높지만 어떤 경로로 지하수에 흘러들어갔는지, 농도가 왜 계속 상승하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이에따라 조만간 저장 탱크를 해체해 바닥 강판이 물의 무게로 변형돼 있는지 등 누출 원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