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유력 후보들간의 과열 선거전으로 지역 상공계의 분열 양상을 띠던 차기 부산상의회장 선출 문제가 극적인 '합의추대'로 가닥이 잡힘에 따라 과연 차기 회장에 누가 선출될 것인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차기 부산상의 회장 선거의 유력 후보들인 신정택 현 회장과 조성제 BN그룹회장, 김지 동신유압 회장 등 3인은 지난달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회장 선출 문제를 전적으로 허남식 부산시장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허시장은"추천의 공정성을 위해 지역 상공계는 물론 학계, 언론계, 시민ㆍ사회단체 등 부산을 대표하는 각계 각층으로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이른 시일내 지역 경제계와 시민, 사회단체, 교육계, 언론계 등 각계 각층으로 부산상의 회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한 뒤 시장이 추천하는 최종후보를 상의 회장으로 추대하게 된다.
시기는 늦어도 1월 중순이 될 전망이다. 차기 회장 임기는 내년 3월 말부터다.
단일후보 선출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부산 지역 경제계 수장 겪인 차기 부산상의 회장후보자들은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단하게 된다. 시민들은 허시장과 추대 위원회가 어떤 후보를 낙점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3연임에 도정하게 된 현 신정택(63) 회장은 지난 6년간 부산상의를 무리 없이 이끌어온 데다 현 상의 의원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지난번 선거 때 "3연임을 않겠다"는 약속 하에 합의 추대됐던 핸디캡을 안고 있다.
조선기자재업체인 BN그룹의 조성제(63) 회장은 지난 2009년 부산상의 회장 선거 때 출마했다 신 회장을 합의 추대하고 양보한 바 있다. 대선주조와 BIP 등 지역 대표 향토기업의 총수로서 지역경제계에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동신유압의 김지(68) 회장도 지역 업계를 위해 뛰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부산상의 부회장과 감사 등을 거쳤다. 60~70대 지역 기업인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역 경제계의 한 인사는 "극심한 분열 양상을 빚던 이번 상의회장 선거가 합의추대를 통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며 "허 시장을 포함한 추대 위원회는 부산 지역경제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진정한 일꾼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