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캐릭터를 도안한 만화가 이현세씨가 최근잇따르는 경찰관 범죄를 질책하는 편지를 경찰에 띄웠다.
2일 경찰에 따르면 99년 경찰 캐릭터 '포돌이'와 '포순이'를 도안했던 이씨는최근 경찰청 홈페이지에 '다시 뛰는 포돌이를 기대하며'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씨는 이 글에서 "최근 잇단 일부 경찰관들의 범죄와 비리로 인해 경찰에 대한국민들의 비난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며 "수년전 경찰 캐릭터를 도안한 나로서는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씨는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포돌이,포순이를 만들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경찰이 되고자 했던 그때의 각오가 현실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경찰 간부는 "경찰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이씨는 물론 국민 모두에게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전 경찰관이 심기일전해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