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에 18만주 익명요구신한종합금융의 제3자 인수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대한투신이 보유중인 신한종금 주식의 장외매각을 요청받아 주목을 끌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제일은행이 신한종금 주식 1백4만1천주(15.27%)를 김갑수씨 등 2명에게 전량 매각한데 이어 최근에는 대한투신이 보유중인 신한종금 주식의 장외매각을 요청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투신의 한 임원은 『수일전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고유계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신한종금 주식 18만주를 장외로 넘겨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거절사유에 대해 『한화종금의 경우처럼 다른 회사의 경영권분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데다 주식매매는 장내시장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때문』이라며 『따라서 장외매도 가격의 협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한투신은 기관투자가중 신한종금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유계정에서 보유한 주식이기 때문에 신탁계정과는 달리 장외매매가 가능해 이같은 접촉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관련 증권업계에서는 『제일은행이 신한종금 주식을 개인들에게 넘긴 뒤 증시에서는 실제 매수주체가 H그룹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며 이번에 대한투신에 장외매도를 요청한 것도 경영권인수를 위한 지분매집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신한종금은 김종호 신한종금회장 일가가 22%, 남충우 타워호텔회장 일가가 13%, 이동욱 무림제지회장이 6% 등으로 구성됐는데 이같은 제3자의 지분인수 움직임에 대해 공동으로 대처할 것인지의 여부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정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