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5월 모임에서 추가 감산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르 OPEC 의장이 16일 밝혔다.
유스기안토르 OPEC 의장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오는 4월부터 하루 산유량을 250만 배럴 감산키로 한 결정이 유가 밴드(배럴 당 22~28달러)를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못할 경우 추가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웰스 파고 은행의 손성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OPEC이 달러 약세로 인한 구매력 약화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조만간 내려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의 고유가가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 70, 80년대의 상황을 재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제 유가가 배럴 당 40~45달러를 넘어설 경우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 전체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