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를 사면 컴퓨터를 준다.삼성SDS(대표 김홍기)가 지난 2일부터 소프트웨어를 사면 컴퓨터를 주는 이색마케팅 행사를 펼치고 있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컴퓨터 디자인에 필수적인 「유니CAD」. 한 개에 250만원하는 비싼 프로그램이다.
이 회사는 유니CAD를 사는 고객 2,000명에게 삼성전자의 펜티엄Ⅱ 컴퓨터인 매직스테이션(모델명 M2350, 17인치 모니터 포함)을 한 대씩 무료로 주고 있다. 컴퓨터값만 46억원에 달한다.
권재학팀장(CAD사업팀)은 『22일 현재 150개가 팔려 1, 2월의 7배 수준』이라며 『반응이 좋을 경우 행사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불법복제가 많은 국내 실정에서 이와 같은 거꾸로 마케팅은 불법복제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제품을 산 서병수 군(서울산업대 기계공학과)은 『학업에 필수적인 컴퓨터와 CAD를 한꺼번에 사기도 어렵고, 불법복제를 하기도 꺼림직했는데 고민이 동시에 해결됐다』며 반가워했다.【김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