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화제의 기업] 유닉스 전자

“필립스를 뛰어넘는 경쟁력으로 한국 중소기업의 자존심을 지키겠습니다.“ 드라이어 등 소형 가전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유닉스전자(대표 이충구)의 야심이다. 지난 78년 설립된 유닉스전자는 소형가전 생산이라는 외길을 달려 온 업체. 드라이어는 물론 고데기, 헤어롤 등 헤어 관련 상품과 면도기ㆍ안마기ㆍ청소기ㆍ다리미ㆍ다용도 조리기ㆍ저주파 치료기 등 20여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유닉스전자는 특히 저소음 헤어드라이어, 전문가용 헤어드라이어 등 특화한 고부가가치 신제품으로 필립스 등 다국적 기업에 맞서고 있다. 미용실에서 주로 사용하는 전문가용 헤어드라이어 부문에서는 유닉스전자가 독보적이고, 가정용은 필립스와 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 유닉스전자의 명성은 국내 시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이미 미국ㆍ영국ㆍ일본ㆍ독일 등 해외 선진국에도 이름이 알려져 지난 3월에는 드라이어의 본고장 네덜란드에 5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으며 20만 달러 어치의 2차 물량 등 후속 주문이 계속해서 밀려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헤어 관련 유명회사로부터 지분투자 제안을 받고 협상을 벌이고 있어 이번 협상이 체결되면 내수 뿐만 아니라 미주 시장에 탄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유닉스전자는 지난해 원활한 제품공급과 가격경쟁력을 위해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시에 현지 공장을 완공했다. 이 회사 제품의 30% 정도를 반제품 형태로 받아 최종 조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 공장이 유닉스의 가격경쟁력을 40~50% 가까이 향상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380억원의 매출과 80억원의 경상이익을 낸 유닉스전자는 올해 4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0억원 정도였던 수출 규모가 유럽 및 미국 업체와의 대규모 계약에 힘입어 올해는 이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난 3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유닉스전자를 이끌고 있는 이충구 회장은 “품질에는 타협이 없다”고 늘상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품질이야말로 유닉스전자가 지난 25년 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값진 자산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필립스나 브라운 등 외국 브랜드가 국내시장을 공격적으로 파고드는 현상황에서 국내시장을 사수하는 것은 중소기업의 책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남보다 일찍 일어나 낮은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을 살피며 사랑 받는 기업, 소비자와 함께 하는 기업으로 매진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곤 한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관련기사



김민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