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의 지난해 대중교통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43점으로 전년도 5.36점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도로율ㆍ대중교통수송분담률ㆍ공영주차장확보율 등 교통 인프라는 지난 2002년 이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환경ㆍ주거환경 등 권역별 생활 만족도는 전년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동남권(서초ㆍ강남ㆍ송파ㆍ강동구)이 1위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한달 동안 서울소재 2만가구와 5,000개 사업체를 방문, 면접조사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210여종의 행정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2004 서울 서베이’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교통, 만족도는 ‘개선’, 인프라는 ‘악화’=지난해 대대적인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있었던 교통 분야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45점으로 2003년의 5.36점에 비해 소폭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교통 인프라 수준은 2002년 이후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99년의 인프라를 1.0으로 봤을 때 2002년은 1.45, 2003년은 1.43, 2004년은 1.34로 2002년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도로율과 대중교통수송분담률, 1인당 버스전용차로 등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 공영주차장확보율 등은 오히려 떨어졌기 때문이다. ◇10명 중 9명 문화공연장 찾은 적 없어=지난해 서울시내 전시시설과 공연시설은 전년 대비 각각 10%, 11% 증가했으나 미술전시회ㆍ연주회ㆍ콘서트장ㆍ영화관 등을 찾은 적이 있는 시민은 10명 중 1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문화시설의 이용률은 ▦미술관 11.8% ▦연주회ㆍ무용ㆍ연극 등 공연장 13.3% ▦대중음악 콘서트장 6.7%로 나타났다. 영화관람만 ‘있다’가 50.4%로 나타나 간신히 절반을 넘겼다. 하지만 이같이 저조한 문화활동마저 서초ㆍ강남ㆍ송파ㆍ강동 등 동남권 주민들이 모두 1위를 차지, 타 지역 주민들의 문화활동은 훨씬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주거환경ㆍ교육환경 만족도 역시 동남권이 10점 만점에 각각 6.1점, 5.9점으로 모두 1위로 조사됐다. 한편 시민들이 느끼는 도시 위험도는 5.76점으로 나타나 보통보다 약간 위험한 정도로 측정됐다. 시민들의 식수로는 정수기 물(42.6%)이 1위였으며 수돗물을 그냥 마신다는 응답은 0.5%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