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 76% "외국社 국내진출 긍정적"

■ 본지-P&P리서치 1,302명 설문국민들은 IMF 외환위기 후 가속화된 외국기업의 국내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기업 및 금융, 공공부문의 구조조정 성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신문과 온라인 여론조사기관인 ㈜P&P리서치가 전국의 성인남녀 1,302명을 대상으로 외국기업의 국내 진출 및 구조조정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구조조정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구조조정 성과, 구조조정의 공정성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한편 국민들은 외국기업의 국내진출에 대해서는 국제경쟁력 강화 등을 이유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구조조정 정부가 전면에 나서 추진중인 구조조정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매우 그렇다(1.2%)', '그렇다(9.7%)'등으로 긍정적인 응답은 전체의 10.9%에 불과한 반면 '아니다(36.7%)', '전혀 아니다(14.6%)'등 부정적인 응답은 무려 51.3%에 달했다. 국민들은 특히 공공부문의 구조조정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이 잘 이뤄진 분야를 묻는 질문에 '금융기관'을 꼽은 응답자가 41.8%에 달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중소기업(17.1%)', '대기업(12%)'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공기업'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에 그쳤다. 또한 구조조정의 공정성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의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조조정이 공정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5.4%에 그친 반면 '공정치 않다(45.6%)', '전혀 공정하지 않다(22.9%)'등으로 70%에 육박하는 응답자들이 구조조정의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구조조정에 필요한 공적자금 투입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했다. 공적자금 투입에 대해 '반대(35.2%)', '절대 반대(15.1%)'등 50.3%의 응답자가 반대 입장을 표시한 반면 찬성하는 의견은 19.4%에 머물렀다. 이처럼 정부가 추진중인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 반면 상당수가 구조조정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시했다. 앞으로 구조조정을 더욱 강도 있게 진행해야 하는 가를 묻는 질문에 63.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대다수 국민들이 경제회생을 위한 구조조정 원칙에 대해서는 찬성하면서도 구조조정 추진 방법 및 성과에 대해서는 깊은 회의를 품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 외국기업 국내진출 국민들은 외국기업 국내 진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외국기업 국내 진출에 대해 '헐값 국부 유출'이라는 비관론도 있었지만 우리에게 여러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됐다. 국민들은 외국 기업들의 진출에 따른 경영투명성 증대, 생산성 향상 등을 긍정적인 현상으로 지적했다. 일단 외국기업의 국내진출에 대해서는 절대 다수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외국기업의 국내진출로 우리 경제가 도움을 얻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그렇다(62.7%)','매우 그렇다(13.8%)'등으로 전체의 76.5%에 달한 반면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8.3%에 불과했다. 외국기업 진출로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변화로는 '국제경쟁력 강화'가 가장 두드러진 현상으로 지적됐다. 국내 기업들의 변화에 대해 응답자 중 50.5%가 '국제경쟁력 강화'를 꼽았고, 투명경영(30.1%), 생산성 향상(1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이 늘어나면서 우리의 경영행태도 많이 개선됐으나 외 국기업인에 비해 국내기업인의 경영 책임의식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외국기업인에 대한 국내기업인의 경영 책임의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 '낮다(53.6%)', '아주 낮다(13.2%)'등으로 부정적인 응답이 전체의 66.8%에 달했다. 정문재기자 장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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