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목, 어깨 등이 아프거나 마비되는 경견완 장애나 직업성 요통을 호소하는 근골격계 질환자가 무려 79%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체에 부담을 주는 작업으로 인해 목, 어깨, 팔 부위가 저리고 아프거나 마비되는 등의 증상으로 업무상 질병 판정을 받은 근로자가 1,190명, 요통으로 업무상 질병 판정을 받은 근로자는 379명 등 전체 근골격계 질환자는 1,5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동기의 876명에 비해 79.1%나 증가한 것이다.
근골격계 질환자가 급증한 것은 정보화 및 공정 자동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단순반복 작업을 하는 근로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뇌ㆍ심혈관 질환자는 1,3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05명)보다 18.9% 늘어났다.
뇌ㆍ심혈관으로 사망한 근로자도 368명에서 446명으로 21,2% 증가했다.
또 과로와 간질환 등 작업 관련성 기타 질병에 걸린 근로자도 1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4명보다 76.6% 급증했다.
전체 산업재해자수가 3만8,838명에서 4만6,665명으로 늘어나면서 산업재해율도 0.37%에서 0.45%로 높아졌다.
대부분 업종에서 재해가 증가한 가운데 건설업 재해율이 0.34%에서 0.47%로 0.13% 포인트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특히 16∼29명 건설현장의 재해자수는 1천960명으로 47.7%나 늘어났다.
이어 광업의 재해율이 0.33% 포인트 증가했고 제조업 0.12% 포인트, 운수ㆍ창고ㆍ통신업 0.08% 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전기ㆍ가스ㆍ수도업은 0.01% 포인트 감소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